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현지시각 2일 새벽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31일 바티칸시국 내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한 뒤 이틀만이다.
베네딕토 전 교황의 시신은 운구차에 실려 성 베드로 대성전에 도착했고 스위스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대성전 중앙 제대로 옮겨졌다.
교황청은 오전 9시부터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을 받았다.
동트기 전부터 모여든 신자들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알현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 한 바퀴 다 두를 정도로 꾸준히 이어졌다.
교황청은 조문 첫날 약 6만 5천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마타렐라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 등 정부 인사들도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다.
사흘간의 일반 조문이 끝난 뒤 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장례 미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하게 된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