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의 조정 단가가 오늘(30일)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오늘 전기위원회를 열고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포함해 내년 초 전기요금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적자가 34조원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액이 kWh당 19.3원 인상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올려야 하는 수치이다. 이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 때문이다. LNG와 석탄 가격 상승에 지난 10월까지 전기를 사온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가까이 올랐다.
이에따라 한전의 올 한해 적자는 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가스공사도 현재 미수금이 9조 원에 가까워 큰 폭의 요금 인상이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최근 언론과의 만남에서 "가계와 기업예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 부분 올릴 것" 이라며전기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정부는 인상 폭을 상반기에 높게 하고 점차 낮추는 이른바 '전고후저' 방식도 고민하고 있지만, 동절기 에너지취약계층에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인상 폭을 어떻게 분배할 지 논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