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전달보다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전달보다 1,200여억 원 증가한 6,100여억 원이었다. 기업공개는 감소했으나 코스피 상장 대기업인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전달보다 발행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단행된 유상증자는 3,300여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2,400여억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2천100여억 원을 차지했고, 코스닥 상장 기업인 알체라, 오스코텍 등의 유상증자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전달보다 1조3,100여억 원, 15.8% 증가한 9조 6천여억 원이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일반 회사채 발행 실적은 13건, 5천900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7천970억 원, 57.5% 줄었다.
AAA등급인 우량물만 발행됐으며,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채 발행은 143건, 7조 5천여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1조5,000여억 원 2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 금융채가 7조1,000여억 원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청하면서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각각 3천억 원과 1,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자산유동화증권은 76건, 1조 4천700여억 원으로 전달보다 5천600여억 원 늘었다. 11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 7천여억 원으로 전달보다 5조1,000여억 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