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찰청(청장 최종문)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17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서울 소재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K-POP 공연 등 각종 콘서트와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입장티켓 등 총 2만2천여매를 불법적으로 구매한 후, 이를 암표 등으로 재판매하여 24억여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매크로(macro)란 반복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하나의 키 입력 동작으로 만든 것을 말하는데, 하나의 키 입력으로 동일 명령을 반복해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에 손으로 조작하여 예약하는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높아 주로 편법 예약 등에 사용된다.
피의자 A씨(남, 31세) 등 18명은 총책, 프로그램 개발자, 티켓 구매팀, 판매팀, 배송팀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조직적으로 범죄를 실행했다. 구매한 티켓에 대하여 액면가의 2배 이상을 받고 재판매하였는데, 특히 인기 K-POP 콘서트티켓의 경우 최대 28배의 가격(165,000원→4,490,000원)에 재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년 9월부터 경찰청의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온라인 암표 단속 계획’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후, 티켓 예매 시 접속한 IP 추적수사 등을 통하여 주범 A씨를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공범 17명을 추가로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도 신청할 예정이며,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 매매 행위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