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를 강경 진압한 이란이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퇴출됐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란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제명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표결에서는 29개국이 찬성하고 8개국이 반대했으며, 16개국은 기권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인 한국은 찬성표를 던져 미국, 일본, 영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보조를 맞췄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표결에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란이 여성지위위원회의 신뢰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며, "여성을 위해, 자유를 위해, 이란을 위원회에서 축출하는 데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대생이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뒤 석 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시위대 일부에 사형을 집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