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 노조 파업을 선두로 연말 공공부문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지시각 13일 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소속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전국의 기차 운행이 약 80% 중단됐다.
이들은 연 11%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임금을 올리고 일자리 안정을 보장하라며 수개월째 부정기적으로 파업을 해 왔다. 이번 달에는 13∼14일, 16∼17일, 24∼27일 총 8일간 파업을 합니다. 유로스타 보안 직원들은 16일부터 총 4일간 파업에 들어간다.
통신노조(CWU) 소속의 로열 메일 조합원들도 14일부터 48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로열 메일 파업으로 인해 우편 배송이 크게 지연되고 크리스마스카드와 선물 최종 접수일이 1주일 앞당겨졌다. 민간 택배회사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에선 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는 15일에는 간호사 노조가 106년 만에 최대규모 파업을 벌이고 이 밖에 연말까지 운전면허 시험관, 공항 입국심사관 등의 파업도 예정돼있다.
하지만 정부와 노조 사이에선 접점이 보이질 않는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 공식 발언에서 "이번 겨울은 힘들 것"이라며 "정부는 공정하고 합리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서 코로나19 때 같은 '비대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고 비판했다.
BBC는 파업을 향한 여론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반타 콤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 파업 지지가 10월 말 61%였는데 지난 주말엔 60%였다. 간호사 노조 파업 지지가 63%로 철도노조(47%), 로열메일 노조(51%)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