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에 환호하던 이란 남성이 이란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인권활동가들은 현지시각 11월 29일 27세의 메흐란 사막이란 이름의 남성이 경기 직후 카스피해에 접한 이란 북부 도시 반다르 안잘리에서 자신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이란 대표팀의 패전을 축하하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뒤 보안군이 그(사막)를 직접 겨냥해 머리를 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인권단체 이란인권센터(CHRI)도 이 남성이 이란의 패배를 축하하다 보안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또한 현지시각 11월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 남성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구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한 이란 반정부시위대의 구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디언은 공교롭게도 사망한 남성이 이날 미국전에서 뛴 이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리히의 지인이라고 전했다.
숨진 남성처럼 반다르 안잘리 출신인 에자톨리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 유소년축구팀에서 함께 뛰었다고 소개하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이란 대표팀이 숙적 미국에 패배하자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반다르 안잘리를 비롯해 수도 테헤란과 ‘히잡 시위’ 확산의 시발점인 북부 쿠르디스탄주 사케즈 등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한 바 있다.
상당수 이란인은 이란 대표팀이 이란 정권을 대변한다고 보고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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