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중국 시위 폭력진압 조짐에 "평화적 집회 권리 지지…집회 양상 주시"
  • 박영숙
  • 등록 2022-11-29 11:11:38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장기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코로나 시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시위 양상이 지난 1989년 6월 발생했던 톈안먼 사태를 연상케 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단 "평화적인 시위를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중국 당국의 강제 진압 차단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평화적인 집회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임에도 중국의 폭력 진압 조짐이 일자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28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촉발된 시위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사람들이 집회에서 이슈가 되는 정책이나 법, 명령 등에 평화적으로 항의하는 권리는 허용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적인 집회 권리를 지지하며 이를 면밀히 주시하겠다" 고 말했다.


현재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 공안이 시위대를 연행하고 폭행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자칫 유혈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바이든 정부로서는 평화 시위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중국 내 상황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바이든 정부는 그동안 신장위구르와 홍콩 등 중국 내 인권 문제를 특히 문제 삼으며 중국과 각을 세워온 만큼 이번 사태가 미·중 간 또 다른 뇌관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우선 정책 중 하나인 '제로 코로나' 전략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국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제로 코로나 전략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비현실적"이라며 이를 통한 억제는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생존 문제까지도 옥죄며 확산을 막겠다는 정책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으로, 평화 시위 보장 주장과 함께 중국 당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는 언급이다.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중국 내 시위 상황을 주요뉴스로 실시간 다루고 있다.


CNN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최소 16개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상하이에선 시위대가 '인권과 자유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의 표시로 백지를 들고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또 시위에서 사용되어 온 사회주의 노래인 '국제 공산당가'가 울려 퍼졌다며 "이 노래는 1989년 무장군의 잔혹한 진압 전 톄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당시에도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첨단 감시국가를 건설한 중국에서 대중의 항의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거의 3년간의 제로 코로나에 대한 대중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징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시위를 "보기 드문 반정부 시위"로 칭하면서 제로 코로나에 대한 항의가 중국에서 전 세계 도시와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