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세 이상 국민 3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딱 절반인 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때 51.2% 보다 1.2%p 더 낮아진 수치이다.
미혼자들만 따로 추린 결과 결혼이 꼭 필요하다는 사람은 10명 중 세 명 꼴이었다. 미혼들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를 물었더니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약 30%,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가 11%였다.
열명 가운데 네 명 이상이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결혼의 필요성을 아예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약 19%,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가 9%로 나타났다.
반면에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65.2%로 2년전 조사때보다 5.5%p 증가했다. 또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낳을 수 있다는 응답도 34.7%로 2년전보다 4%p 늘었다. 10년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12%p 이상 높아진 수치이다.
자녀 입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28.9% 정도로 2년전 조사보다는 2%p 가까이 감소했다.
우리 결혼식 문화에 대한 생각도 물었는데, 대다수인 73.1%가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