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하철 노조가 현지시각 10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며 지하철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노동총동맹(CGT), 노동자의힘(FO) 등 RATP 4개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지하철 노선 절반이 폐쇄됐고, 무인 열차가 다니는 1호선과 14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운행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파리 도심과 샤를 드골 공항 등을 연결하는 교외 노선 RER A와 RER B도 열차 운행을 대폭 줄였다.
이들 노조는 물가 인상 속도에 맞춰 임금을 인상하고, 근무 환경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등이 전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부족해진 운전사를 다시 채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퇴직 연령을 기존 62세에서 65세로 높이려는 연금 개혁안에도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는 물가 인상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정유업계 노조가 지난 9월 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은 한 달 넘게 이어져 주유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남아있던 토탈에너지 페장 정유소 노조 CGT는 전날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