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당신이 생각하는 대전의 미래유산은?”
  • 장은숙
  • 등록 2022-11-08 14:58:06

기사수정
  • 대전시, 본격적인 미래유산 제도 운영을 앞두고 시민 여론조사 실시


▲ 대전시, 본격적인 미래유산 제도 운영을 앞두고 시민 여론조사 실시



대전시는 ‘대전의 미래유산’ 선정을 앞두고 시에서 발굴한 미래유산 후보에 대한 시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래유산 보존 ⸱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대전시는 금년도 학술용역을 통해 미래유산 제도운영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래유산의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 100건의 예비 목록을 작성했다.


미래유산은 역사적 검증이 완료된 기존의 지정 및 등록문화재와 달리 문화유산의 개념을 확대, ‘미래적 가치’에 그 무게를 둔 제도로서 “대전을 배경으로 다수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거나 대전을 알릴 수 있는 유무형의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전시의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www.daejeon.go.kr/seesaw)’를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조사는 100건의 예비 미래유산 후보 중 상징성이 큰 15건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시민들이 추천하는 미래유산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15건의 목록은 대전의 ‘도시⸱건축’, ‘문화⸱예술’, ‘정치⸱사회’, ‘자연⸱경관’, ‘생활⸱민속’, ‘과학⸱기술’ 6개 분야를 대표하는 것들로 ‘‘93 대전엑스포’와 ‘목척교’, ‘유성오일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목적은 시민들의 여론을 듣는 것과 함께, 미래유산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홍보하고 그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미래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광역시도는 서울과 부산, 대전, 전라남도 4곳이 유일하다. 그 외 공주와 전주 등 몇몇 기초시에도 미래유산 제도가 있지만, 201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직까지는 도입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선 기존의 지정, 등록문화재 제도를 통해서도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보다 훨씬 연성화된 미래유산제도가 어떤 효용성을 지닐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과거와 달리 시민들의 문화의식이 한층 높아진 지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전제가 되는 미래유산제도는 문화유산에 대한 고식적이고 경직된 개념을 탈피, 원형 보존 중심의 지정 및 등록제도와 함께 문화유산 보호에 상호보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역사와 문화적 자원이 빈약한 도시라는 편견과 함께 ‘노잼도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대전시가 이번 미래유산제도의 시행과 함께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설문은 11월 27일까지 3주간 계속되며,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이 증정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