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 두창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다.
WHO는 현지시간 1일 성명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원숭이 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원숭이 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대응에 진전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전파가 진행 중이고 나라별 대응 수준에 편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원숭이 두창이 의료 취약 지역에 더 악영향을 주기 쉬운 점, 감염 환자가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할 경우 감염을 숨기고 치료를 회피해 추가 전파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됐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확진자 수는 7만3천여 명이며 이가운데 2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