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 시행 1년, 생태계 회복 중
  • 박영숙
  • 등록 2022-10-31 15:02:19

기사수정
  • - 지역주민, 낚시어선단체 등과 한마음으로 거문도 전역 확대

1년간 시행한 갯바위 생태휴식제의 생태계 회복 효과 확인

11월 1일부터 3개월간 거문도 전 해안을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낚시어선 단체 등과 합동 쓰레기 수거 및 오염원 제거 추진


▲ 사진=환경부 제공 / 거문도 일원 갯바위 오염도 변화 모니터링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전남 여수시 소재) 내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한 결과, 갯바위 오염도가 줄어들고 생태계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11월 1일부터 거문도 전 해안으로 생태휴식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 '22.11.1.~ 별도 해제 시까지(1개월 계도기간 포함)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 시범운영은 이 일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낚시로 인해 오염?훼손이 심한 지역(휴식구간)의 갯바위를 통제하여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경미한 곳(체험구간)은 건전한 낚시 문화가 정착되도록 운영되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지역 주민과 낚시어선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해양쓰레기 수거(813kg), 폐납제거(272kg), 천공복원(180개) 및 무단출입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 주민, 낚시어선단체(여수시, 고흥군), 여수시, 해경,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아울러 갯바위 오염도와 생태계 훼손여부 등을 수시로 살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이번 '갯바위 생태휴식제'에 대해 오염도 및 생태계건강성을 평가하고, 이 시범사업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연구원 평가 결과, 갯바위 종합오염도*는 시범사업 시행 전후 10.3점에서 6.5점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폐납, 해양쓰레기, 생태계 훼손 등을 등급화한 점수(붙임2 참조)


생태계건강성에서는 따개비 등 갯바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평균 서식밀도가 시행이후 단위면적당 개체수 5.54(개/㎡)에서 8.77(개/㎡)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건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는 '갯바위 생태휴식제 이해관계자 협의체'와 합의를 거쳐 거문도 전 지역으로 11월 1일부터 생태휴식제 확대를 결정했다.


거문도 생태휴식제 확대는 먼저,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지역주민, 낚시어선단체, 시민단체, 해양경찰, 지자체 등과 함께 폐납 등 미처리 오염물질 정화활동을 시행하고, 내년 2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이 해양생물 체험구간(유어장*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 체험학습이나 낚시 등 관광용 어장(수산업법 제65조 및 양식산업발전법 제55조)


체험구간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양생물의 감소와 갯바위 오염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 구간과 교차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수중 생태계 오염도를 장기적으로 관측(모니터링)하고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수중오염원 제거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오염도 감소 및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다른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라면서,


"자연공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력하여 국립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