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려 있던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최소 81명이 숨졌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현지시각 30일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해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50여 명이 올라가 있었다.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최소 81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시민 중 일부는 헤엄쳐 나왔고,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했다.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매체 NDTV는 전했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에 "어린이 여러 명이 강물에 빠져 휩쓸려 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인도에선 매년 10∼11월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가 열리는데, 이 다리는 축제 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앞서 2016년에는 동부 대도시 콜카타의 고가도로가 붕괴해 2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또 2011년에는 북동부 서 벵골주 다르질링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서 축제 인파로 가득 찬 다리가 무너져 약 3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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