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순창군립도서관에서 12월 31일까지 문화재급 옛 책 복제본 전시회 「도서관, 역사를 기록하다」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옛 책 41책을 만날 수 있다. 전시물 중 <어제천자문>은 명필 한석봉의 글씨가 담긴 책을 17세기 제작 방식으로 제작한 ‘옛 책’ 그대로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한석봉 천자문은 전통 한지 평량 35그램 전후의 것으로 한 장씩 수작업으로 인쇄해 4침 안정법으로 제본한 것이다.
역사적인 교육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원본은 <국민소학독본> <소학독본> (1895년 초판본인 국한문), <신정 심상소학>(1896년 초판 국한문)이 있다.
1895년에 공포된 「소학교령」에 따라 편찬된 교과용 도서로 개화기 교과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국문 사용의 필요성, 전통 유교 윤리와 서구문물의 소개가 혼합되어 있다.
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그해 10월에 만들어진 희귀한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국어1-1)> 복원본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6.25 전시교과서 <비행기>, <탱크>, <군함> 등도 전시되어 있다.
눈여겨볼 또 다른 전시물은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초판본이다. 1955년 사망 10주기를 기념한 증보판을 60여 년 전의 흔적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옛날 종이의 질감과 잉크색, 낙서까지 재현되어 있다. <김구자서전 백범일지>는 1947년 초판본으로 국사원 한글판을 원형 그대로 복제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월간 잡지로 최남선이 발행한 <소년> 잡지 창간호(1908년)부터 11호(1909년)까지 전시, 창간호에는 「海에게서 少年에게」가 게재되어 있다.
순창군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유물자료 복원물을 도서관에서 직접 보고 만지면서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3-650-567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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