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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교통 신호를 위반한 흑인 남성을 향해 최소 60발의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오하이오주(州) 애크런 시내에서는 현지 시간 3일 심야까지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음식 배달원인 제이랜드 워커(25)는 지난달 27일 정지신호를 위반한 뒤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최소 60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시위는 사건 당시 경찰관들이 몸에 착용했던 보디캠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에 대한 비난이 확산하면서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숨진 워커가 차를 두고 도망가는 과정에 경찰을 향해 치명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워커의 차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서 이를 뒷받침할 장면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애크런 경찰 당국은 오하이오 주정부와 함께 해당 경찰관의 과잉 대응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