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더위에 지난달 전력수요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1805메가와트를 기록했다.
2005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6월 전력 사용량이 7만 메가와트를 넘은 것은 처음 있는일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전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례적인 6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첫 '6월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전국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을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통상 10% 이상은 돼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기준인 5.5기가와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력수급 비상경보는 역대급 폭염이 발생했던 2013년 8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산업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도 절실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