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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부채와 함께하는 멋스러운 ‘여름 나기’...경춘선숲길갤러리 <노원선풍전> 김만석
  • 기사등록 2022-06-24 09: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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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원구 / 전시예정작품




서울 노원구가 경춘숲길갤러리에서 ‘노원선풍전(부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 여름을 앞두고 상대방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를 기원하며 서로 부채를 선물로 주고받던 선조들의 미덕과 부채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되었다.

 

아울러, 올여름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방안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은 줄이고 부채를 적극 활용하자는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노원선풍전>에는 노원서예협회 회원 총 70여 명이 참여했다. 단선 부채부터 접선까지 다양한 모양의 부채에 회원들의 글과 그림이 더해진 개성 넘치는 부채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 갤러리(노원구 공릉동 29-1)에서,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총 14일간 진행한다.

 

별도의 예매 없이 평일 오후 2시~8시, 주말 오후 12시~8시에 갤러리에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과거 부채는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조상들의 필수품이었다.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혀줄 뿐 아니라,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유용한 도구였다. 또한, 시와 그림으로 장식된 부채는 그 주인의 품격과 개성을 드러내 주는 액세서리이기도 했다.

 

신분에 따라 쓸 수 있는 부채 종류도 달랐다. 임금만이 ‘백접선(접힌 칸이 100개인 부채)’을 사용할 수 있었고 사대부는 그보다 적은 사십선, 평민과 아녀자들은 단선인 방구 부채를 사용했다고 한다.

 

대나무 겉껍질을 얇게 켜 두 겹으로 붙인 뒤 한지를 접어 발라 완성한 합죽선은 우리나라 고유의 부채로, 특히 손에 쥐기 편하게 만들어진 손잡이의 부분의 인체공학적인 곡선은 선조들의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해 5월에 개관한 ‘경춘선숲길 갤러리’는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자재창고로 활용하던 컨테이너 4량을 개조한 연면적 144㎡의 소규모 갤러리지만, 다양한 작품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아이사 탈(가면)전>, <백남준 판화전>에 이어 올해는 <태권브이와 우리만화이야기>등 18개의 크고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오승록 구청장은 “여름철 필수품인 부채를 통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아보는 뜻깊은 전시”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전시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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