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23일 자신을 향한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전에도 말한 것처럼 선거 개표날 말한 내용과 다른 게 없다.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열린 충남 예산의 리솜리조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6·1 지방선거 이후 지역구(인천 계양을) 일정을 소화하는 것 말고는 공개 행보를 삼가며 자신을 겨냥한 당내 일각의 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 침묵해 왔다.
이와 관련, 이 고문은 "지금까지 몇 차례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의논할 자리가 있기는 했는데 제가 참석하는 것보다는 전해 듣는 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숍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의견도 같이 나누고, 모두가 선배 의원님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8·28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섰느냐'는 질문에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떠한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들,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답했다.
전날 전해철 의원이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특별한 의견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이번 워크숍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 수렴되느냐가, 이 의원의 출마 결정에 막판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다.
특정인을 겨냥해 나오지 말라는 목소리, 나오지 않겠다는 선언은 있지만, 정작 '내가 해보겠다'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상황으로 잇단 선거 패배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당의 현주소라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187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