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발언에 북한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홈페이지에 일본연구소 연구원 리병덕 명의의 ‘상투적인 정치사기극 - 납치소동’ 글에서, “납치 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하여 이미 다 해결됐으며 더는 조일(북일) 사이의 문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2002년 조일평양선언이 채택돼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높아지게 되자 일본 우익세력들은 사실무근의 납치 관련 자료들을 날조하여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반공화국 대결 소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기시다 수상이 판에 박은 소리를 되풀이한 것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이 해결된 납치 문제를 가지고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표를 긁어모으려는 이기적이고 상투적인 정치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에 참석해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했을 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양국은 이후 정확한 납치 인원과 피해자 생존 여부 귀환 문제 등으로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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