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8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사업 구조조정과 연료비 절감, 지분·부동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자구 방안을 총동원해 약 6조 원의 재무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11개 회사는 오늘(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개최했다.
한전은 발전사의 유연탄 공동 구매를 확대하고, 발전 연료 도입선을 다양화하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대부분을 매각해 8천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4천억 원을 확보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유한 부동산을 조기 매각해 7천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의 경우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이 보유한 3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15개소와 그룹사가 보유한 1천억 원 상당의 부동산 10개소를 즉시 매각하고, 기타 부동산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 발전소를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 재편을 통해서도 1조 9천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위기 상황은 그간 해결하지 못한 구조적 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라면서, 긴축경영과 인사 혁신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