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10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개막
  • 김만석
  • 등록 2022-05-13 16:07:41

기사수정


▲ 사진=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와 인천영상위원회는 오는 5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5일간 인천 중구 소재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에서 제10회 디아스포라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은 문화를 개방한 이래 이주와 이민의 중심지였다. 1902년 한국 최초의 이민선이 인천항에서 하와이로 떠난 후,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항구와 공항을 통해 떠나고 들어오는 도시다.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이러한 이주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가 깃든 인천에서 영화를 통해 차별과 편견 등으로 소외받는 이들의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된 영화제다. 


‘다름에 대한 관용’을 주제로 지난 10년 간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디아스포라 관련 문제들을 심도 있게 짚어보며 화합과 공존, 존중의 진정한 가치를 전파했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이런 시대정신을 담은 31개국 63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에도 우리와 함께한다. 


5월 20일(금) 저녁 7시 30분 인천아트플랫폼 ‘환대의 광장’에서 배우 조민수, 아나운서 김환의 사회로 시작될 개막식에서는 선우정아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막작〈빠마(Perm)〉가 상영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섹 알 마문 감독의 〈빠마(Perm)〉는 농촌 총각과 결혼한 방글라데시 여성 니샤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로 이주민들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 배려와 포용의 중요성을 재치 있게 다뤄냈다는 평가다. 


영화제 기간 중 디아스포라 장편(총 16편 상영작), 디아스포라 단편(20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19편), 디아스포라의 눈(2편), 시네마 피크닉(6편) 등 5개 섹션, 63편이 공개된다.


영화제의 열기를 더해줄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인천아트플랫폼 중앙에 위치한 ‘환대의 광장’에서는 뮤지컬과 재즈를 비롯해 실력파 뮤지션이 다수 출연하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며, 디아스포라영화제 자문위원이기도 한 서경식 교수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재일조선인 3세의 경계에 선 자화상을 그려낸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도 상연된다.


또한 △역대 디아스포라영화제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된 디아스포라 관련 추천도서를 비치한 이색 도서관 디아라이브러리 △복잡하게 얽힌 미로를 통해 디아스포라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종이미로 디아스포라 모험 △친환경을 테마로 진행되는 플리마켓 △즉석사진인화 디아네컷 △환경 교육 프로그램 디아에코스쿨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한편, 본 행사기간에 앞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퍼플레이(purplay)를 통해 13일(금) 오전 10시부터 19일(목) 자정까지 열리는 ‘디아스포라 영화제 단편영화 앙코르 특별전’에서는 1회부터 9회까지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상영됐던 국내 단편 작품들 중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18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막작 <야간근무(Night Working)>(감독: 김정은), 제7회 개·폐막작에 선정된 <은서(Eunseo)>(감독: 박준호)와 <노웨어 맨(Nowhere Man)>(감독: 김정근), 제9회 관객제작지원금 수상작 <고마운 사람(On White Wind Wall)>(감독: 이경호, 허지은)과 <여인과 사자(Woman Who Killed a Lion)>(감독: 박유진) 등 영화제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다수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어 영화제가 개막하는 20일(금) 오전 10시부터 24일(화) 자정까지 진행될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에는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빠마(Perm)>(감독: 섹 알 마문)를 비롯해 <겨울 애도(Winter Mourning)>(감독: 윤다희), <머드피쉬(Mudfish)>(감독: 이다현)등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섹션 단편 7편과 <객관적 연애담(Homecoming Love)>(감독: 전진융), <망향(Nostalgia)>(감독: 구기현, 이민호), <버킷(A Guitar in the Bucket)>(감독: 김보영) 등 ‘디아스포라 단편’ 섹션의 8편까지 총 15편의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홍준호 시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공연, 시민참여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참여자 모두가 하나 되는 영상문화 축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상영작 및 예매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예약은 오는 19일 오후 1시까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