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봉양면(도리원) 일대에 복숭아꽃이 만발했다. 올해 복숭아꽃은 예년에 비해 더욱 아름답게 만개하여 봉양면 전체를 화사하고 은은한 향기로 물들이고 있다.
예부터 봉양면 소재지를 ‘도리원’이라 부른다. 도리원은「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시대 때부터 설치되었던 의성현 역원(驛院)의 하나였다.
「봉양면지」에 의하면 역원의 위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봉양면 화전1리 (일명 원지, 원말)로 추측하고 있다. 역원은 고려·조선시대 의성지역의 교통로에 세워진 관영 교통 및 숙박시설이었다. 도리원 인근에는 비안면의 쌍계역과 금뢰면의 분토역이 있었다.
원래 도리원의 한자 표기가 ‘都里院(도리원)’이였으나 1920년 9월 김춘식 면장이 시장을 구장터(도원2리)에서 현재 도리원시장(화전2리)으로 옮기면서 도리원의 한자 표기가 ‘桃李院(도리원)’으로 바뀌게 되었다(도읍‘도都’에서 복숭아‘도桃’, 마을‘리里’에서 오얏‘리李’자로 바뀜).
이는 도리원시장을 옮기기전 화전리(花田里)에는 복숭아와 오얏(자두)밭이어서 봄이 되면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만개하여 화전(花田)을 이루었다
도리원교 입구에는 ‘도리원’에 관한 두 편의 시가 비석으로 세워져 있다. 「동국여지승람」을 편찬한 강희맹의 시와 한국전쟁 당시 도리원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쓴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시비가 있다.
복숭아꽃이 피어나는 곳은 예로부터 ‘도원결의’, ‘무릉도원’ 등의 이야기나 ‘고향의 봄’ 등 각종 노래에도 복숭아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기훈 면장은 “아름다운 복숭아꽃을 감상하기 위해 봉양면을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라며 복숭아나무 식재 및 관리에 더욱더 힘써 아름다운 봉양면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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