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한국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모두 철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17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의 중심부 건물을 비롯해 주변의 8개 건물의 지붕과 외벽이 모두 해체돼 콘크리트 토대만 남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일께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하기 시작해 약 8일 만에 철거작업을 사실상 끝낸 것이다.
아난티 골프장은 국내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대지 168만5천㎡(51만 평)를 50년간 재임대해 세운 시설이다.
해금강호텔 해체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총 7층 높이였던 해금강호텔의 윗 부분이 모두 사라져 1∼3층가량만 남았다"고 전했다.
호텔 앞면에는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어두운 부분이 확인됐으며, 건물 앞쪽 공터에는 건축 폐기물이 쌓여있는 것이 포착됐다.
이런 철거 작업 속도라면 조만간 북한 금강산의 남측시설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과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이를 구체적으로 단정을 하지는 않고 북측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인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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