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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 착공
  • 윤만형
  • 등록 2022-03-25 10: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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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공급부족 속 선제적 투자로 안정적 리튬 조달



▲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이다.


23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의 염수 리튬 공장 착공식 현장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주지사,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 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이번 착공식 참석은 지난 2일 포스코그룹 지주사 출범 이후 글로벌 첫행보이자,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한 축인 리튬 사업의 첫 현장 방문이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천 톤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 3천만 달러(한화 약 9천 5백억 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 및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착공하는 리튬 사업에 연이어 올해 2단계 연산 2만 5천 톤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 톤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일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 톤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로서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와 하릴 카타마르카 주 주지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첫걸음을 축하드린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리튬 사업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지역 고용창출 기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착공으로 포스코그룹이 생산하게 되는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천 톤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을 최대 10만 톤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 대에 사용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대량 확보함으로써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 본격화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에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고, 2020년 말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社(Montgomery & Associates)로부터 보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 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염호의 리튬 농도가 평균 921 mg/L을 기록하며 리튬 함유량이 아르헨티나 염호들 중 최고 수준이고, 마그네슘 등 불순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생산공기의 획기적 단축, 수율개선 등 생산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리튬 가격이 급등하여 인수시점 대비 5배(리튬 톤당 시세 7만 달러)가 되었으며 리튬 광산 업계의 통상 영업이익률 50% 수준을 감안하면 수십조 원의 누적 영업이익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차원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Top 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합작한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통해 고체전해질 생산라인도 착공하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영역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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