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마당에 있는 임시 ‘천막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즉석 차담회를 했다.
윤 당선인은 취재진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 집무실 청사가 마련되면 구내식당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 대접하고, 매달 두 번 이상 프레스센터를 찾아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혼밥을 안 하시냐'는 질문에 "아침은 혼자 가끔 먹죠"라고 했다가 "내가 뭘 먹으려고 하면 (반려동물들이) 딱 와서 쳐다보고 있어서 걔네들 나눠 주고 같이 먹는다"고 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냐는 말에는 "우리 집사람은 아침 안 먹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한 쌍을 인계받을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윤 당선인은 "저한테 (개를)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정을 자기한테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기르게 하는 것이 선물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에 방문했던 시절 풍산개들과 얽힌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문 대통령과) 차담을 하고 있는데 내 처(부인 김건희씨)가 그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해서 내가 쿡쿡 찔렀다"며 웃어보였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기면) 1층을 프레스룸으로 하고 자주 가야 되지 않겠나. 그 전에 기자실 자주 가신 분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분인데 5년 동안 100회 이상 갔다. 그러면 거의 한달에 두번정도는 하셨다고 보면 된다"며 "가급적 기자님들 자주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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