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종대 민속박물관장 "파주관...한강 북쪽 유일 국립박물관"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2-03-17 22:28:15
  • 수정 2022-03-18 14:45:29

기사수정
  • 6만 평이 넘는 대지 위에 1만평 규모의 건물
  • 개방 영역이 10개, 비개방 영역은 5개
  • 80만점이 넘는 아카이브 자료 보관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전경=네이버 db 갈무리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파주관은 2014년부터 파주에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건립이 시작됐고, 2020년 9월부터 유물 운송작업을 진행해 2021년 7월에 개관했다. 파주관은 통일로를 따라가다 헤이리로 접어드는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6만 평이 넘는 대지 위에 1만평 규모의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있다. 박물관 관련 시설은 15개 수장고가 있으며 그 중 개방 영역이 10개, 비개방 영역은 5개로 80만점이 넘는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이 자료는 전시와 교육으로 관람객과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보센터와 열람실, 어린이체험실, 열린보존과학실, 영상실, 교육실 등이 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민기기재(民記記再)'를 언급하며 '민속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재현하겠다'는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념을 본관과 분관으로 나눠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현재 박물관은 파주관을 비롯해 영남관·호남관 등 지역관 만들기를 시도해 조직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박물관은 조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시가 이뤄지는 등 지금까지 혼재됐던 박물관의 방향성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본관과 분관의 개념이 있다면, 본관은 연구센터의 기능을 맡고 분관은 한국 민속 연구를 토대로 전시와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을 목표로 세종 이관이 계획돼 있다. 경복궁 복원 사업에 따라 세종시로 옮겨가게 됐으며 이관 논쟁은 무려 20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관장은 반대하진 않지만, 지역 분관의 필요성이 조건이 된다면 세종 이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관장은 "세종 이관을 회피하지 않지만 조건이 있다"며 "서울관, 부산관, 지역 관 성정을 배려하는 상황에서 세종 이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종 본관은 연구 중심의 센터로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관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때 민속 문화에 대한 전승과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뜬금없이 세종으로 이관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관장은 끝으로 "제가 도깨비를 전공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의 모습(뿔이 있는)은 일제 침략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민속학은 원형을 찾는데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발굴과 조사, 연구의 결과물을 토대로 우리 민속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관장은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동북공정' 태세와 관련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 "조사 연구과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종대 관장은 1984년부터 2004년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민속연구과장, 전시운영과장 등을 지냈다. 한국민속학회 회장과 한국박물과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중앙대학교 민속학과(2005~2001년)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994년 '한국의 도깨비 연구'를 출간하면서 '도깨비 박사'로도 알려져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 주민이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한마당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2시, 연지공원에서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축제는 종로구 종로5,6가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이웃의 정이 살아 숨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