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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열세 번째 <소소살롱> 개최
  • 김민수
  • 등록 2022-03-16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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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의 대화가 곧 작품이 되는 시간



▲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한 달에 한번, 예술가들의 색다른 만남과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을 찾아가는 <소소살롱>이 올 봄 가장 핫한 예술가 2인을 초청했다. 3월의 <소소살롱>을 빛낼 호스트는 지난 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JTBC 드라마 <괴물> 등에서 신스틸러로 맹활약한 배우 김신록으로, 시각예술가이자 퍼포머로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손현선과 함께 ‘질료가 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배우 김신록은 공연에 대해 “(전시에서) 재료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한 거죠. 그 작가만큼이나. 그걸 보고 ‘질료가 되는 기쁨’이라는 어구가 떠올랐어요. 공연계에서도, 예전에는 어떤 것을 수행하는 주체가 중요했고, 그 다음에는 그 수행 자체가 중요해졌다면, 이제는 그 수행을 해내는 어떤 질료들이 중요해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신록은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배우의 몸으로 외연화하는 것이 연기’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연극, 영상, 시각,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의 연결을 통해 연기하고 있는 19년차 베테랑 배우다. 근래 방송, 영화 등의 매체에서 활약하기 이전부터 일찌감치 2004년 극단 드림플레이의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를 통해 데뷔했으며, 연극계에서는 배우뿐 아니라 창작자이자 워크숍 리더로서 여러 학교와 기관에서 뷰포인트 메소드 등 움직임 워크숍을 이끌어온 바 있다.


이번 대담의 호스트 김신록이 직접 추천한 게스트 손현선은 보이지 않지만 몸으로 감지되는 감각의 다양한 추상적 상태를 그려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시각예술가다. 배우 김신록과는 여러 움직임 워크숍에 함께 참여했던 인연이 있고, 최근에는 회화를 수행하는 몸의 움직임을 평면 위에 구체화해 나가는 것과 퍼포먼스라는 움직임의 형태로 전시 안에서 다양한 만남의 순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1년 9월, 퍼포먼스 공간 윈드밀에서 개최된 전시 《사이드-워크side-walk》의 ‘마음하는 몸’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다. 몸을 주제로 한 글을 써낸 손현선은 직관적으로 자신이 쓴 텍스트가 김신록의 목소리를 만나야 한다고 느꼈고, 글을 받아 든 김신록은 손현선의 텍스트가 자신을 이끌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 두 사람에게 ‘질료’라는 화두가 공통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번 대담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할 ‘질료’란, ‘무언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개체’로서, 단순히 작품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재료뿐 아니라 창작자와 작품을 횡단하는 모든 매개를 가리킨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의 몸, 목소리, 순간의 선택, 직관, 육감 등이 모두 포함되는 광의적인 개념으로, ‘지금 나에게 오는 모든 것이 창발하는 감각’, 즉 현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소소살롱>은 ‘질료’라는 개념을 매개로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적 고민과 공통의 가치관을 탐색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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