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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산불 이재민 도시락’ 전달한 음식점 사장님 - “고생하시는 분들과 이재민 분들이 있으시니…” 김태구
  • 기사등록 2022-03-14 12:59:06
  • 수정 2022-03-14 13: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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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



울진과 삼척의 산불 이재민을 위해 매일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한 음식점 사장의 인터뷰가 화제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경북 울진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백호현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백씨는 산불 발생 다음 날부터 매일 100인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이재민에게 보냈다. 보통 오전에는 도시락을 만드느라 장사를 접었고, 저녁에만 가게를 운영했다. 동원된 인원은 아내와 직원 2명까지 총 4명이다.


백씨는 “작은 시골 사회이다 보니까 저희가 직접 산불 자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솔직히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위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과 이재민 분들이 있으니까 저희가 바로 만들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달도 직접 했는데 깊은 산골은 자원봉사자의 손을 빌렸다.


백씨는 “(자원봉사자들은) 자기 일을 마치고 나서 저희 가게에 오셔서 음식을 갖다 주시는 건데 하나하나씩 나눠주면 한 4시간 정도 걸린다”며 “그분들이 진짜 고생하시는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자기 생업을 포기하고 오셔서 10일 정도 설거지하고 매일 밥 1000~1500인분씩 만드시는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소방관님과 이재민들한테 음식을 다 제공해드렸는데 진짜 고생하셨던 분들은 그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장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집을 다 잃어버리신 분들, 농가가 다 타버리신 분들은 앞으로 한 20, 30년을 더 고생하셔야 되는데 저희는 그렇게까지는 아니니까 크게는 걱정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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