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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시리아 상공 ‘충돌방지’ 양해각서 서명 -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양국의 기본 입장이 바뀌지는 않아 이지혜
  • 기사등록 2015-10-21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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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PHOTO / KOMSOMOLSKAYA PRAVDA / ALEXANDER KOTS

미국과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영공에서 양국의 전투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미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당국이 밝혔다.


이는 미국에 이어 최근 러시아도 시리아 내전 사태에 개입해 공습 작전을 수행하면서 양국 전투기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기) 얼마 전에 (미국과 러시아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쿡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양해각서의 문안을 완전히 공개하진 않겠다" 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사용할 교신용 주파수나 안전 규정, 비상연락체계(핫라인) 수립, 다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간 실무협의기구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 양해각서에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국 간 '협력 지역'의 설정이나 공격목표 정보공유 같은 내용은 이번 양해각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제연합군의 전투기도 이번 양해각서의 규정을 적용받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 역시 이날 “이 양해각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작전)계획 간에 우발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몇 가지 규칙과 제한 사항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모두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해 좁은 의미에서 협력하는 것일 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양국의 기본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쿡 대변인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을 미국이 지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우린 러시아의 개입이 시리아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토노프 차관도 이 양해각서가 시리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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