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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후 크림반도 공격 시 싸울 수밖에" 김만석
  • 기사등록 2022-02-03 1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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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NEW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해 탈환하려 하면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어디에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전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이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라고 표현을 직접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서는 만일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크림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는 나토와 싸울 수밖에 없음을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심지어 미국조차도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해 생각은 할지 모르지만 이차적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미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러시아의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독트린 문서들에는 크림을 무력 등의 방법으로 수복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이 됐고 충분한 무기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현대적 공격 무기가 배치돼 있고, 크림 작전을 시작한다고 상상해보라”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고 그곳에 공격용 무기들을 대거 배치하고 극우민족주의자들에게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나 크림 문제를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기면서 우리(러시아)를 무력 분쟁으로 끌어들이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부대에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 보급도 시작했다”며 “러시아군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08년 8월 그루지야(조지아) 침공과 2014년 3월 크림반도 합병이 모두 올림픽 기간을 노려 이뤄졌다.


러시아는 2008년 8월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 날 그루지야 침공을 개시했다. 2014년에는 소치 동계 올림픽이 끝난 지 5일 만인 2월 28일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국제공항을 전격 점령하면서 크림 침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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