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청주공장에서 21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직원 1명이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에서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34)씨가 4층 생산라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함께 일하던 동료 3명 가운데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2명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에코프로비엠 측은 “소방서와 경찰에서는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며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어 재해발생금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중단 등 관련 공시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향후 공시작성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로 인한 손실액은 현재 확인 중이며 금액이 확인되는 대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폭발사고의 여파로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4.66% 급락한 43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5.37%)와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1.69%)도 동반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증시에서 급락한 것을 확인한 투자자가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도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폭발 사고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며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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