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경의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이 김 처장이 생전 작성한 편지를 19일 공개했다. 김 처장은 편지에서 대장동 개발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것을 세 차례 제안했으나 임원들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 임원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씨의 동생은 19일 "자필편지와 징계의결서, 경위서를 공개하겠다"며 "초과이익환수에 대해 세 번이나 제안했으나 묵살된 뒤 혼자 책임을 져야만 했던 상황이 담긴 안타까운 편지"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의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대장동 관련 사업에 대해 일선 부서장으로서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금번과 같은 일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김 전 처장은 편지에 "대장동 관련 사업에 대해 일선 부서장으로서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금번과 같은 일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지난 10월 6~7일 양일간 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10월13일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회사의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지원해주는 동료들이 없다"고 했다.
특히 "회사에서 정해준 기준을 넘어 초과이익(환수조항) 부분 삽입을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고 당시 임원들은 공모지원서 기준과 입찰계획서 기준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마치 제가 지시를 받아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여론몰이가 되고 검찰 조사도 그렇게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175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