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로 40분 남짓 정도면 닿는 양평군은 지형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곳 인데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함께 흘러 맑은 강산을 두루 품은 수도권의 보물 같은 고장이다.

양평의 겨울산은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눈꽃 등 멋진 풍경이 가득하다. 특히 용문산과 백운봉 능선길에서 볼 수 있는 상고대는 봄꽃이 아무리 화려하고 예쁘다 한들 극도의 추위를 딛고 피어난 서리꽃을 당할 재간이 없을 성싶다.

그럼 이러한 양평의 겨울산을 소개하려 한다.

▲ 사진=양평군

용문산(1,157m)

용문산은 양평을 대표하는 산으로 높이가 해발 1,157m로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행은 천년의 긴 시간을 살아온 천년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를 시점으로 정상까지 3시간여 걸리는 산으로 정상인 가섭봉 주변으로 용문봉, 장군봉, 암릉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워나며, 상원계곡, 용계계곡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의 계곡을 여러 품고 있다.

▲ 사진=양평군

백운봉(940m)

백운봉은 용문산 줄기의 남쪽 끝에 위치한 암봉이다. 하늘을 찌를듯한 모습은 경기의 마테호른이라 불릴 만큼 화려하다. 백운봉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시원하게 뻗은 남한강과 양평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으로는 양평최고봉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특유의 산세로 인해 오르기는 힘이드나 겨울산의 묘미중 하나가 힘든 산행 끝에 오는 휴식이기에 어느정도 숙련된 산악인이라면 백운봉을 추천한다.

중원산(800m)

중원산은 중원계곡과 용계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산이다. 중원리 상현마을에서 중원계곡, 중원폭포를 지나 정상까지 약 2시간여 걸리는데 계절마다 찾는 이가 많다. 특히 중원폭포는 폭포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떨어지는 물줄기가 박력있어 중원산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얼어붙은 폭포 또한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양평군(군수 정동균) 관계자는 “겨울이면 또 다른 매력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겨울 산은 하얀 눈과 함께 등산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겨울 여행지 중 하나이다.” 다만“겨울 산행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우선이다.”며, “산행을 하기전 필수품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