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사담당자 5명 중 1명, “채용 청탁 받은 경험 여전히 있다”
  • 윤만형
  • 등록 2022-01-14 10:33:27

기사수정
  • - 경영진으로부터 지시 가장 많아


▲ 사진=사람인 제공



과정의 공정함과 결과에 대한 보상이 가장 중요하게 화두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어려움을 겪고있는 취업과 관련된 불공정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채용 청탁’은 현실에서 어떠할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청탁 경험’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기업의 22.7%는 ‘채용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5곳중 1곳 꼴이다. 청탁을 받은 채용의 유형으로는 ‘신입’(62.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력’(50%), ‘인턴’(9.8%) 등의 순이었다.


채용 청탁을 부탁한 대상은 ‘경영진’(50%, 복수응답)이 절반 이었다. 계속해서 ‘친구 및 직장동료’(32.1%), ‘직속 상사’(8%), ‘사회 지도층 인사’(4.5%) 등이 이어졌다.


채용청탁은 1년에 평균 2회 정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상하반기에 걸쳐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일어나는 만큼, 채용 시기마다 빈번한 것이다. 청탁을 지시하는 사람은 대부분 채용 담당자에 비해 ‘사회적 지위가 높은’(67.9%) 사람들이 다수였지만, ‘동등한 위치의 지인’(22.3%)도 적지 않았다.


청탁을 받아도 절반 이상(51.8%)은 도움을 주지 않고 있었다. 청탁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해서’(46.6%, 복수응답), ‘청탁 받은 인재의 역량이 좋지 않아서’(41.4%),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37.9%),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채용이어서’(15.5%), ‘개인적으로 이득이 없어서’(10.3%) 등이 있었다.


반면, 청탁을 받은 후 채용되는 데 도움을 준 경우(54개사)는 ‘서류전형 통과’(40.7%, 복수응답)가 제일 많았다. 이어 ‘전형 없이 바로 채용’(25.9%), ‘추천 받은 인재로 표기’(22.2%), ‘면접 통과’(16.7%), ‘전 과정에서 합격자로 내정’(14.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채용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상부(경영진, 상사)의 지시’(46.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아 지위에 의한 압박이 가장 컸다.


그러나, 점점 시대가 바뀌고 공정한 절차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화하고 있었다. 전체 기업의 60% 가까이(59.3%)가 ‘예전에 비해 채용 청탁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 청탁을 예전보다 거절하기도 쉽다(63.8%)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서’(63.2%, 복수응답)가 1순위였고, ‘직무 중심으로 실무자가 채용의 중심이 돼서’(34.3%), ‘채용 솔루션 활용으로 객관적 검증 데이터가 나와서’(18.1%), ‘대내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익명 신고가 가능해서’(17.8%), ‘채용 수습기간을 두고 실무 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이 진행돼서’(11.7%) 등이 이어져 내외부의 환경 및 채용 시스템 변화가 확실히 영향을 주고 있었다.


기업들은 채용 청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애초에 ‘청탁 배제하는 사회적 합의’(42.3%, 복수응답)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사내 시스템 마련 제도화’(38.3%), ‘청탁 양쪽 당사자에게 강력한 처벌’(37.9%), ‘보다 명확한 관련 입법 제정’(20.9%), ‘주기적인 정부의 감사 및 단속’(20.2%) 등이 이어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2.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