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최종 불참하게 됐다. 북한의 참가를 위한 중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설득이라는 안도 결국 무산된 셈이다.
5일 북한 체육성은 중국 체육총국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북한 없는 동계올림픽'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7번째다.
북한은 1968, 1976, 1980, 1994, 2002년 동계올림픽도 불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작년 9월 북한 회원자격을 2022년 12월31일까지 정지했지만,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막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IOC는 올림픽 헌장 4장 제27조 ‘대회 참가 의무’ 위반을 근거로 북한에 징계를 내렸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등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이유로 들며 도쿄하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개회식 공동입장 및 최대 4개 종목 단일팀 구성을 허용해줬는데도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외면 역시 ‘대회 참가 의무 위반’일 수 있다. IOC-북한 갈등이 2023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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