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올라 10명 중 7명은 5년 뒤에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 국민의 37.9%는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신규 암 환자는 남자 13만4180명, 여자 12만538명으로 총 25만4718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24만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했다.
암종별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각각 인구 10만명당 34.3명, 15.5명 발생하며 20년가량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이를 보였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이었으며, 이어서 폐암(11.8%), 위암(11.6%), 대장암(11.4%), 유방암(9.8%), 전립선암(6.6%), 간암(6.1%) 순이었다. 남자의 발병 1위·2위 암은 폐암·위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이었다.
2015∼2019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파악됐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이 수치는 2006~2010년 65.5%였다. 이는 6대 암검진 사업 등 조기진단과 치료 기술이 결합한 성과로 풀이됐다. 다만 국내 신약·신기술 개발 기반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가암검진사업 및 암 수술·항암치료·방사선 치료의 질적 성취로 암 생존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신약이나 신기술은 해외에서 주로 가져오는 실태여서 국내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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