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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제13회 구상문학상‧제2회 구민문학상 수상자 발표…문인 육성 박차
  • 조정희
  • 등록 2021-12-01 1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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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 김종해 시인 ‘늦저녁의 버스킹’ 선정


▲ 사진=영등포구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제13회 구상문학상 본상에 김종해 시인의 시집 ‘늦저녁의 버스킹’을,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에는 박은영 씨의 시 ‘소주’와 가작으로 김경해 씨의 소설 ‘만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상문학상은 30여 년 간 영등포에 살며, 한강을 소재로 한 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구상(具常)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재능있는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문예전으로,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11월 간 총 3차례의 구상시인 기념사업 운영위원회 서면 회의를 실시하여, 구상문학상과 영등포구민문학상 선정에 대한 최종 심의를 마쳤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구상문학상의 본상 수상작에 빛나는 ‘늦저녁의 버스킹’은 삶과 존재에 대한 따스하고 서정적인 시각의 시편을 발표해왔던 한국 시단의 원로 김종해 시인의 12번째 시집이다.


구상문학상 심사위원은 “김종해 시인의 ‘늦저녁의 버스킹’이 보여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생명 긍정 사상은 구상 시인의 문학적 성격과 분명히 연결된다”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공모전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많은 구민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었다.


제2회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에 선정된 박은영 씨의 시 ‘소주’는 언어를 선택하고 시행을 이끌어나가는 점에 있어서 능숙하고 세련된 솜씨가 돋보이며, 시행의 처음에서 마지막에 이르는 과정 상 보여지는 언어적 밀도는 오랜 시적 연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가작에 선정된 김경해 씨의 소설 ‘만조’는 아버지와 딸의 바다낚시 여정 중 마주한 가족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보는 듯한 구체적이며 정감 어린 문체가 매우 인상깊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심사위원 중 한 명은 이 시대에 왜 아직도 순수 소설이 필요한지, 순수 소설이 독자에게 주는 잔잔한 감동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2월 말 개최될 예정이며,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구상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천만 원이, 영등포구민문학상 당선작과 가작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5백만 원이 수여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수상하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영등포구민의 문학적 소양과 진솔한 삶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영등포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명품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있는 작가 발굴과 문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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