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에 3426억원을 투자, 지분 31.83%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2925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500억원 어치도 인수한다. 이번 결정으로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가 발행할 1169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매입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강엠앤티를 앞세워 사업 영역을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상 풍력도 폐기물 사업과 함께 SK에코플랜트가 그간 공을 들였던 분야다. SK에코플랜트는 울산과 서해안에서 각각 136MW, 800MW급 해상풍력 발전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해상 풍력 사업 확대를 노려왔다. 해상 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면서 SK에코플랜트의 해상 풍력 사업은 더 탄탄해지게 됐다.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경남 고성군에 신규 공장을 짓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