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이뤄진다.
이날 수능은 원격수업을 비롯, 마스크 착용 등 다소 힘든 여건에서 고교 시기나 재응시 준비 기간을 보내온 50만9000여 명의 수험생들은 이날 확진과 자가격리, 증상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시험실에서 그간 쌓아 올린 실력 발휘에 나선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증가했고, 졸업생도 13만4834명으로 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277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첫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수능은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모두 마쳐야 하는데, 체온 측정을 비롯, 증상 확인이 입실 전 한꺼번에 이뤄지므로 여유 있게 시험장에 다다라야 한다.
전국에 1251곳이 마련된 일반 시험장에서는 확진·격리자가 아닌 수험생이 시험을 보며, 그 안에서도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실이 아닌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이라면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본다. 별도 시험장 안에서도 증상 여부에 따라 시험실이 나뉜다.
확진 수험생은 이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본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시험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된다.
올해 칸막이는 2교시가 끝난 후 수험생에게 배부되며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한다. 수험생은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나서 설치한 칸막이를 접어서 반납한다.
수능 성적은 12월10일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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