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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놀이터 오면 도둑"··· 아이들 신고한 입주자대표 논란 - "기물파손 정황없음…타 지역 애들 놀지 말라" 윤만형
  • 기사등록 2021-11-10 1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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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인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이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외부 어린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청원인은 "아이가 집에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데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며 "급히 가보니 우리 애를 포함해 초등학생 5명을 아파트 관리실에 잡아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주민이 아닌 어린이들만 골라 경찰에 놀이터 기물파손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CCTV를 봐도 그런 정황은 없었지만 다른 지역 어린이는 우리 아파트에서 놀 수 없다는 게 그분의 논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A씨는 지난달 12일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파손했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아이들의 부모는 협박 및 감금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장 A씨는 "아이들이 놀이터의 원통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위험하게 놀고 있어, 안전 차원에서 내려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주의를 준 적이 있었는데 시정되지 않아 훈계 과정에서 기물파손과 주거침입을 거론하며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놀이터에 자주 놀러 와 화단을 짓밟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날도 위험하고 시끄럽게 놀이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경찰을 불렀을 뿐 위협하거나 감금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실제로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은 지난달 12일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파손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아이들의 부모는 협박 및 감금 혐의로 이 회장을 고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돼 고소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기물을 파손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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