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대한민국청와대 유튜브 캡처]바티칸 교황궁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하자 교황은 "초청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대답했다.
2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며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교황청 방문 때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안했고, 당시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방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만남을 떠올리며 "지난 방문 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노력을 축복해 줬다"고 했고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ritorna)"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황에게 폐철조망을 수거해 만든 십자가인 '평화의 십자가'와 그 제작과정을 담은 이동식디스크(USB)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회가 민주화에 큰 공헌을 했고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한국인들을 늘 내 마음속에 담고 다닌다. 한국인들에 특별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청은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을 위해 교황청 공방에서 제작한, 수세기 전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기념패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면담에 이어 곧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면담했으나 한미정상이 현장에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대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교황이 한미 정상을 연이어 만났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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