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尹 '전두환 옹호' 비판 5·18 조사위, 예산집행률 9.7% 그쳐
  • 안남훈
  • 등록 2021-10-25 12:12:21

기사수정

▲ 사진출=MBCNEWS



올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예산 집행률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용역 발주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9.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5·18 진압 당시 실질적인 지휘체계'를 비롯한 진상 규명을 위한 기구다. ' 5·18 왜곡' 종식이라는 목표 달성이 지연되면서 활동을 1년 연장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는 상황이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이하 예정처)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위원회의 2021년 8월 말 기준 집행현황은 예산현액 45억2300만원 중 4억9300만원(9.7%)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사유를 살펴보면 위원회 예산과목별 집행부진사유와 관련, 일반수용비(210-01목)는 '청문회 미실시', 국내·외여비(220-01·02목)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출장 제한', 일반용역비(210-14목)와 일반연구비(260-01목)는 '계약발주 지연' 등 이유가 거론됐다.

이중 청문회는 연구용역 등을 통한 진상조사 및 검증이 어느 정도 진전된 후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 현재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내 또는 2022년 중 개최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위원회는 2022년 중 청문회 개최가능성을 고려하여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유가족 유전자검사 용역'(일반연구비·10억400만원) 계약이 8월 23일에 체결되고, 헬기 사격현장 시뮬레이션(일반용역비·1억원), 헬기사격 피탄지 수색(일반용역비·2억원) 의뢰 등 7건의 계약 건은 과제 확정이 늦어졌다. 이에 9월 세부 과업지시 작성을 거쳐 10월 중 입찰이 계획됐다.

결국 위원회는 당초 활동기간이 2021년 12월 26일까지로 설정됐지만 기간 내에 진상규명활동을 완료하기 어렵다고 봤다. 2022년 12월 26일까지 1년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했다.

위원회의 2022년도 신규사업은 없다. 주요 증액사업은 518 진상규명 지원 사업이다. 2022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16억 2000만원(40.3%) 증액된 56억4200만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국가권력에 의한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행위를 조사하고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하려는 사업에 해당한다. 

송선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장은 최근 국방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논란의 발언을 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견해와 관련, "당당하게 피해자나 광주시민 앞에서 발언할 수 없는 내용이라 판단한다"며 조사와 관련, '중요 진전'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예정처는 해당 문건에서 "이 사업 예산의 집행부진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2022년도 예산의 집행계획을 면밀히 수립하는 등 집행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예산 집행도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회의 존재의미를 다시 새기고 사업 집행실적이 저조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혈세가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 [뉴스21 통신=배석문 ]아날로그 인지학습교구(생각정원) 선두기업 “ ㈜생각나게 ”유아부터 노인 등 전 세대활용 및 100세시대 치매예방 및 치유도움 적극 기여세계유일 특허품(G2B/S2B등록)으로 국내 및 세계시장 보급착수㈜생각나게 대표이사 채덕규 1. 회사의 사훈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정직한 마음 올바른 생각을 선도하는...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5.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6.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7.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