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랑구, 악성체납 끝까지 쫓는다 6년간의 사투 끝에 체납지방세 21억원 징수
  • 윤만형
  • 등록 2021-09-27 12:40:23

기사수정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납부이행을 하지 않던 제3채무자를 상대로 6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21억 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체납세금 21억은 체납자 A에게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부과된 재산세 5건이다. 체납자 A 2005년 중랑구 소재 부동산을 취득함과 동시에 신탁해 구가 A를 상대로 부동산 압류를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신탁부동산 외에 다른 재산과 임대료, 예금 압류 등을 진행했으나 체납세금을 모두 징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A가 지난 2010년 해당 부동산을 B에게 매도하면서 매수인 B A의 체납세금을 납부하기로 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으나 2012 A B를 상대로 소유권이전 말소청구의 소를 제기하자 B는 체납세금 납부를 중단했다.

소유권 이전 말소청구의 소에서 매수인이 매도인의 체납세금 21억원을 중랑구에 지급하라는 판결이 16년에 확정됐지만 확정이후 A B는 이미 납부한 체납세를 제외한 나머지 잔액에 대해 이행을 요구하지 않기로 정산 합의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구는 매수인 B를 상대로 사해행위취소의 소를 제기해 지난 19 1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정산합의는 무효라는 확정판결을 받았고 이어 B를 상대로 제기한 금전청구의 소를 통해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아 해당 부동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할 수 있었다.

경매가 진행되고 B가 체납세금을 납부하기로 약속하며 경매 연기를 요청했지만 이행하지 않자 구는 경매를 속행했고 B는 경매 중지와 부동산 매도를 위해 지난 9월 중순 A의 체납세금 21억 원을 납부해 10년간 이어온 악성 체납의 고리가 끊어졌다.

이번에 징수한 21억은 지난 연도 지방세 체납액 112억 원 중 18.8%에 해당하며, 단일 체납 건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특히 구는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인수 채권을 실현할 수 있는 규정이 지방세징수법에 없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강구해 악성 고액 체납금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3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끈질긴 노력을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고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징수해 건전한 납세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