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등포구, 복지 문턱은 낮추고, 지원은 늘리고…영등포구, 구민 위한 ‘영원마켓’ 눈길
  • 김만석
  • 등록 2021-08-25 13:05:22

기사수정



누군가에게는 일주일의 생활비일 수 있는 작지만 큰 3만 원. 영등포구에는 생계가 어려운 구민에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3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꺼이 내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올해 1월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영원(0원)마켓’이다. ‘영원마켓’은 ‘영등포구민이 원하는 마켓’ 이면서 동시에 비용 지불이 없는 ‘0원마켓’ 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현재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원마켓에는 쌀, 라면, 빵과 같은 식료품과 샴푸, 칫솔 등의 생필품, 의류와 잡화까지 다양한 지원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3만 원 상당의 물품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 운영을 시작한 영원마켓에는 매월 7백여 명, 지금까지 약 5천여 명이 다녀가며 많은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을 위해 영원마켓을 2회 이상 이용한 대상자에게는 동주민센터 공무원과의 상담을 연계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을 통해 이용자 본인이 미처 알지 못했던 국민기초생활수급, 임대주택 등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추가적으로 연말까지 한 달에 한 번 푸드뱅크·마켓을 이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영원마켓에 2회 이상 방문한 이용자 중 2천4백여 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으며 그중 133명의 새로운 복지 대상자를 발굴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원마켓의 재원은 한국수출입은행, 코스콤, 캠코, 롯데홈쇼핑 등 여러 기업들과 대림교회, 한영교회, 원불교 영등포 교당 등 종교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구는 영원마켓을 통해 기업 및 종교계 등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독려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 영원마켓과 관련한 훈훈한 미담들도 연이어 들려온다. 영원마켓을 이용한 후 복지 서비스를 지원받아 자립할 수 있었다는 한부모 가정의 사례부터 영원마켓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을 한 사례, 신문에 소개된 영원마켓 이용자의 힘든 사연을 듣고 현금을 기부한 사례까지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들로 영원마켓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영원마켓은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기존 푸드뱅크․마켓 소재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당산1동 1호점(선유동1로 80), ▲신길1동 2호점(도신로54길 9-17), ▲신길6동 3호점(신길로8길 7)에 방문하면 누구든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원마켓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계신 모든 구민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으니 부담 없이 찾아주시기 바란다.”라며 “한 분의 구민도 배고픔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를 실현해 더불어 잘 사는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