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맛 컬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논란 끝에 자진사퇴했다.
황씨는 20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씨는 "저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고 최종으로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황씨는 또 이낙연 전 대표와의 도를 넘는 수준의 말을 한 것과 관련해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그럼에도 이해찬 전 대표가 저를 위로해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이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일베식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며 강력 반발했고 지난 18일에는 사퇴 관측을 일축하며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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