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학길을 안전하게…마포구 옴부즈만 ‘구민 대리인’ 역할 톡톡
  • 유성용
  • 등록 2021-08-17 09:15:16

기사수정



마포구(구청장 유동균) 옴부즈만이 여러 기관이 연계된 복합민원을 해결하는 등 구민의 대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7월 말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마포구 옴부즈만에게 초등학교 주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염리초등학교 정문을 기준으로 300m 이내는 어린이보호구역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인근 마포GS자이아파트(염리동) 테니스장 사거리부터 백범로 28 22까지는 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 구간이라 이 길을 따라 학교로 통학하는 아이들은 많지만 보행하기에 위험하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해당 구간은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고 배달 오토바이 등 이륜차가 과속주행하는 경우가 빈번해 어린이 대상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불안을 느낀 염리초등학교 학부모와 주변 학원에 어린 자녀를 보내는 주민들이 옴부즈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고충민원을 접수한 옴부즈만은 마포구 관련 부서와 사전 면담을 실시해 해당 상황에 대한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6일 염리초등학교 학부모, 도로과 및 교통행정과 담당자, 마포경찰서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보행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와 현장 방문 끝에 구는 해당 구간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또한 이륜차의 이동이 잦은 백범로 28 22 23 사이 도로에는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노면을 표시하는 한편 과속 방지턱 등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염리초등학교 주변 독막로에 속도제한 표지판을 추가 설치하고 교통경찰이 수시로 과속 운전 이륜차 단속에 나서는 등 난폭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민원은 구청과 경찰서, 두 개 기관의 협력이 필요해 주민이 해결하기에는 복잡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옴부즈만이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며 민원 접수 및 처리 과정을 간소화했고 마포구 관련 부서를 비롯해 두 기관 간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해 문제 해결을 도왔다.

 

행정·건축·법률 등 분야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마포구 옴부즈만은 위법 또는 부당한 행정처분 등으로부터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지금까지 해결이 어려운 고충민원 71건을 처리해 불합리한 행정제도개선과 주민 간의 이해다툼 중재 등 고충 해결에 앞장서 왔다.

 

주민을 위해 직접 나섰던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에는 길기현 옴부즈만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여하는 옴부즈만 분야 공로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옴부즈만은 주민의 고충을 해결하고 보호하는 대리인과 같은 존재라며 주민 누구나 찾아와서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옴부즈만 제도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옴부즈만과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마포구청 누리집(www.mapo.go.kr)에 접속해 고충민원 온라인신청을 하거나 옴부즈만 담당자(02-3153-8183)에게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