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촌 인구감소 원인을 진단하다
  • 윤길하
  • 등록 2021-07-21 20:43:13

기사수정

농촌 인구 감소 해결은 교육에 있다

 



김성호 장동면장

 




농촌 인구 감소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지방 소멸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남의 4월 출생아 수는 7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가 감소했고,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1,4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는데 그쳤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무려 2배에 이르고 있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지방의 인구 유출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방 소멸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구 중 46%, 105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과연 농촌은 인구 감소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농촌 지역만의 잠재력은 없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책, 귀농귀촌 정책 및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과 함께 좀 더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농촌의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농촌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농촌 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 수요는 높아져서 도시로의 주거 이전 등 도심 집중 현상을 가중시키고, 이는 국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농촌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까지 할 수 있을까. 공직생활 30여 년 이상을 하는 동안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되는 걸 지켜봤고, 또 앞으로도 통폐합은 생겨날 것이다.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2에서 1로 줄어든다는 개념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복지, 주민간의 심리적 유대감 상실 등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등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였으나 학교 교직원, 지역 주민, 졸업생들로 구성된 서하초등학교 학생 모심 위원회를 만들어 학생이 아닌 학부모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였다. 학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니 201914명이었던 전교생이 2년 만에 36명으로 증가하였다. 입소문이 난 지금은 귀농귀촌하려는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옛날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즉 교육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더 이상 농촌 지역 학교의 통폐합이 안 되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며, 경직된 학교 교육 체제보단 유연성 있고 개방적인 학교 교육 체계로의 전환, 학교의 특성화된 장점을 홍보하여 학생을 유치하는 등 농촌 지역의 소멸 위기를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해 벗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