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CCTV 캡처]미국에서 자녀의 마지막 양육비를 1센트 동전 8만 개로 바꿔 집 앞마당 잔디밭에 뿌린 쪼잔한 아버지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CBS 등 현지언론 따르면 지난달 21일 버지니아주(州) 딥런고교에 다니는 에이버리 샌퍼드(18)는 집 앞마당에 흩뿌려진 동전 8만개를 봤다.
범인은 어머니와 이혼 후 별거 중인 아버지로, 그는 트레일러를 장착한 SUV를 타고 집 앞마당에 들어와 트레일러 속 동전을 와르르 쏟아부었다.
어머니는 "지금 집 앞마당에 무엇을 붓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이게 마지막 양육비"라고 답했다. 그는 이혼한 부인에게 주기로 했던 딸의 양육비 825달러(약 91만6,000원)를 1센트짜리 동전으로 바꿔 지급한 것이다.
샌퍼드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어머니뿐 아니라 나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며 "아버지가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샌퍼드와 가족은 이 동전 더미를 어디에 써야 할지 상의했다. 그리고 연방 지원금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던 NGO '세이프 하버 셸터'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998년 설립된 셰이프 하버 셸터는 성폭력·인신매매·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단체다.
이들 모녀의 기부소식이 알려지며 셰이프 하버 셸터의 기부금도 늘었다. 이번 주 들어서만 5,000달러(약 555만원) 이상 늘었다고 한다.
셰이프 하버 셸터 측은 "샌퍼드 가족은 그들이 겪은 부정적인 일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 양육비를) 기부하고 사연을 공유하기로 한 이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 3월에도 조지아주의 차량 정비업소 업주가 그만둔 직원이 밀린 월급을 요구하자, 기름칠한 동전 9만개로 월급을 지불한 '동전 보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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