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18민주화운동 공간 등 보존 계기 마련
  • 정한길 기자
  • 등록 2021-05-25 14:57:13

기사수정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가 활동했던 들불야학의 옛터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공간이었던 광천동 시민아파트 보존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5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협약을 체결하고, 4자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아파트 보존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섭 시장을 비롯, 서대석 서구청장,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문기정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광주시는 시민아파트 ‘나동’ 보존 및 광천동 성당 들불 야학당 복원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 ▲서구청은 사업시행인가 등 행정처분 적극 협력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광천동 성당 교리실 복원을 위해 시, 구, 조합과 협력 ▲조합은 보존에 대한 시,구,천주교광주대교구 입장을 조합원에게 알리는데 노력하고 총회에 상정해 논의키로 했다.

들불야학은 배움에 목마른 노동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세상을 이야기하기 위해 지난 1978년 8월 설립된 야학으로, 광천동 천주교성당 교리실에서 시작해 학생 수가 늘어나자 시민아파트로 학당을 옮겨 계속 이어갔다.

시민아파트에서는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거주하면서 박용준 등과 함께 5‧18 당시 최초의 민중언론 ‘투사회보’를 제작했고 한국 민주주의 상징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사연이 시작된 곳이다.

또한 1980년대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 김영철 5월항쟁 기획실장 등이 시민아파트에서 활동했다.

시민아파트는 지역 최대 규모인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구에 포함돼 철거될 상황이고 그 자리에 53개 동 5611세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광주시, 서구,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합이 시민아파트 보존 및 천주교 성당 들불야학당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시민아파트 ‘나동’을 보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아파트는 지역 최초의 노동야학 무대이자 5월 민중항쟁의 흔적이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지만 재개발사업 구역에 위치해 철거될 위기에 있었는데 오늘 협약에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면서 “광주시는 시민아파트 보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